미국 주요 LNG 수출 프로젝트 지도 및 수출 허가 현황
미국 주요 LNG 수출 프로젝트 지도 및 수출 허가 현황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 DOE)가 지난 5월20일(현지시간) 자국산 LNG를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미 행정부가 환경 영향 및 국내 가스 가격 상승 우려로 승인 절차를 ‘일시 중단’한 뒤 약 5개월 만이다.

■ 환경 평가 종료 후, LNG 수출 승인 절차 재개

DOE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2024년 연구 결과는 LNG 수출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며, 동맹국과의 에너지 협력 및 국가안보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총 1억6500만 톤 규모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승인 대기 중인 가운데 나왔다. 대표적으로 △에너지트랜스퍼(Energy Transfer)의 루이지애나 ‘레이크 찰스 LNG(Lake Charles LNG)’ 프로젝트 △셰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의 텍사스 ‘Midscale 8 & 9’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 미국, LNG 수출 3배 확대 목표… 산업계 ‘환영’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며, 2030년까지 수출 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승인 재개는 이러한 장기 인프라 확장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올 초 승인 중단 당시, “LNG 수출 증가가 국내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고, 일부 지역의 전기·난방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정책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에너지업계는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내 미국의 신뢰도 저하와 투자 위축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번 조치는 산업계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 환경단체 강력 반발… “30% 가격 상승·기후목표 역행”

반면, 환경단체는 이번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에라클럽(Sierra Club)의 정책국장 마야르 소로어(Mahyar Sorour)는 “LNG 수출은 전국의 에너지 요금 상승과 환경 취약 지역 피해 확대, 그리고 1.5℃ 기후 목표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DOE의 2024년 연구 보고서도 일부 시나리오에서 도매 천연가스 가격이 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내부적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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