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4년 미국은 하루 평균 119억 입방피트(11.9 Bcf/d)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며,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10.7 Bcf/d)와 카타르(10.2 Bcf/d)를 앞서는 수치로, 2020년 이후 두 나라의 수출량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것과 대조된다. 러시아(4.4 Bcf/d)와 말레이시아(3.7 Bcf/d)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전년(2023년)과 큰 차이는 없었으며, 이는 일부 설비의 비계획적 중단, 유럽의 소비 감소, 2022년 이후 신규 수출 설비의 부재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12월, 루이지애나주 Plaquemines LNG의 1단계가 첫 수출 화물을 출항시키며 미국 내 여덟 번째 LNG 수출기지로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7개 수출기지는 평균 104%의 명목 용량, 86%의 최대 용량을 유지하며 고효율 운영을 지속했다.
■ 아시아 수출 비중 33%로 확대…인도·중국 수입 늘어
전체 수출 중 유럽(튀르키예 포함) 비중은 53%(6.3 Bcf/d)로 가장 컸지만, 아시아 수출 비중은 2023년 26%(3.1 Bcf/d)에서 2024년 33%(4.0 Bcf/d)로 확대됐다. 아시아 수입국 중 일본, 한국, 인도, 중국이 전체 아시아 수출의 76%(3.0 Bcf/d)를 차지했으며, 특히 인도의 수입 증가폭이 가장 컸다(0.2 Bcf/d 증가).
유럽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9%(1.5 Bcf/d) 감소했다. 특히 EU 회원국과 영국으로의 수출은 24%(1.7 Bcf/d) 줄었으며, 이는 2023~2024년 겨울철의 온화한 날씨와 높은 저장률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튀르키예(0.2 Bcf/d 증가)와 그리스(0.1 Bcf/d 증가)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독일은 2022년 말 처음으로 LNG 수입을 시작한 이후, 미국산 수입량을 연평균 0.6 Bcf/d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2025년 초 부유식 재기화 설비(FSRU) 1척의 임대를 종료하며 용량을 일부 축소했다.
■ 이집트도 6년 만에 미국산 LNG 수입…남미선 가뭄 영향
2024년에는 중동, 북아프리카, 중남미 등 비주요 시장으로의 미국산 LNG 수출도 확대됐다. 특히 이집트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LNG를 수입했으며(0.3 Bcf/d), 자국 내 여름철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였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역시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 감소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면서 미국산 수입을 확대했다.
한편, EIA는 향후 EU 및 영국의 LNG 수입 역량이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이탈리아 등의 신규 및 확장 재기화 설비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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