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파키스탄이 2024년 기준 자국 내 원유 매장량을 전년 대비 23% 상향 조정하며, 2억380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유의미한 규모의 원유 매장량 증가다.
이번 증가에는 파사키/파사키 북동부(Pasaki/Pasaki North East), 라지안(Rajian), 쿠나르(Kunar), 소노(Sono), 토라(Thora), 잔다이얼(Jhandial), 라샤리 센터(Lashari Centre) 등 주요 유전이 기여했다고 파키스탄 경제분석기관 아리프 하빕 리미티드(Arif Habib Limited)의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천연가스 매장량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수입 의존 여전…“미국산 원유 첫 수입도 고려”
비록 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했지만, 파키스탄은 여전히 일일 약 13만7,000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다.
최근 파키스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한때 부과되었던 높은 대미 수출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처음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과 정유업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과의 무역수지 개선 및 통상 마찰 해소 차원에서 원유 수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 튀르키예와 해양 석유 공동개발 착수…40개 블록 입찰
한편 파키스탄은 최근 튀르키예와 해양 석유 및 가스 자원 공동 탐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튀르키예 국영석유회사 TPAO와 파키스탄 국영 석유기업 3곳은 올해 예정된 40개 해양 블록 입찰에서 공동으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튀르키예 에너지장관 알파슬란 바이락타르(Alparslan Bayraktar)는 “이번 협력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간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역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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