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동선 확장은 단순한 자원 탐사를 넘어, 지정학적 외교 레버리지 강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다층적 목적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 편집
튀르키예의 동선 확장은 단순한 자원 탐사를 넘어, 지정학적 외교 레버리지 강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다층적 목적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튀르키예가 투르크메니스탄산 천연가스를 카스피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수입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은 최근 이스탄불 천연자원 정상회의(Natural Resources Summit)에서 “향후 5년 안에 투르크멘 가스를 카스피해를 거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이란을 경유한 소규모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2025년 3월부터 총 2억5천만㎥의 투르크멘 가스가 터키로 공급된 상태다. 연말까지 총 13억㎥로 확대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지난 2월 10일, 양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를 위한 고위급 합의서에 서명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오랜 기간 정치적·환경적 이슈로 지연됐던 트랜스-카스피 파이프라인(Trans-Caspian Pipeline)은 이번 발표로 다시 동력을 얻는 모양새다. 해당 파이프라인이 현실화되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직접 튀르키예 및 유럽 시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유럽 입장에서는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줄일 대안 중 하나로 주목된다.

다만 메탄가스 배출 문제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2025년 2월, 미국 에너지부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5위 천연가스 매장국이지만, 메탄 감축 노력이 미흡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해당 국가는 건식가스 3조 입방피트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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