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유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해상유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튀르키예(Türkiye)파키스탄(Pakistan)이 양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파키스탄 해역에서 공동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에 돌입한다.

2024년 초 체결된 양국 간 해양 자원 공동 탐사·개발 협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에너지 분야 외에도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전략광물, 금속광물 등 자원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은 올 하반기 파키스탄 해상 40개 광구 중 일부를 대상으로 공동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시추 및 개발 여부는 탐사 성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파키스탄과, 동남아·남아시아 시장에서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튀르키예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 파키스탄 석유 매장량 증가…해상 광구 개발 기대감 확산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내 석유 매장량은 2023년 한 해 동안 23% 급증, 12월 기준 2억3800만 배럴(bbl)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국내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특히 해상 광구에 대한 탐사는 대부분 미개척지로 남아 있어, 양국이 협력해 기술력과 자본을 공유할 경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튀르키예는 최근 흑해에서 천연가스 대규모 발견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 에너지 기업들의 탐사·시추 기술력을 해외에 적용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전략광물 협력까지 확장 가능성…‘자원동맹’ 가속화되나

이번 해양 에너지 탐사는 단순한 석유·가스 협력을 넘어 전략적 자원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튀르키예는 희토류 및 금속광물 확보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으며, 파키스탄 내륙 및 연안 지역에 광물자원이 다수 매장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동 광물 탐사 및 정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은 단기적 개발보다 중장기적 자원 파트너십 구축을 겨냥한 포석”이라며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너지 교두보,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내륙 자원 기반 확보라는 상호보완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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