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이 2024년 에너지 생산 총량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에너지 패권국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6월1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에너지 리뷰(Monthly Energy Review)’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총 에너지 생산량은 103쿼드 BTU(영국열단위, quadrillion British thermal units)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기록보다 1% 높은 수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에너지원은 천연가스로, 전체 생산의 38%를 차지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에너지원 자리를 유지했다. 원유 생산은 전체의 27%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인 일일 1,32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EIA는 특히 원유 생산 증가의 대부분이 미국 남서부의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생산량은 지난해 하루 37만 배럴 증가해 총 630만 배럴/일(bpd)에 도달했다. EIA는 이 지역이 향후에도 미국 에너지 전략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미국은 2024년 기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900만 bpd), 러시아(920만 bpd)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라크(440만 bpd), UAE(290만 bpd), 쿠웨이트(250만 bpd)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부문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대비 25%, 풍력은 18% 증가했으며, 반면 석탄 생산량은 196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내 전력 믹스에서 화석연료의 비중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IA는 멕시코만(Gulf of Mexico) 해역의 해상 원유·가스 생산은 2025년까지 하루 190만 배럴 수준에서 안정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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