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Sempra 에너지의 ‘Port Arthur LNG Phase 2’ 프로젝트에 대해 아시아 및 유럽 수출을 위한 최종 수출 승인을 승인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LNG 신규 수출 허가 중단 이후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첫 번째 최종 승인 사례로 기록됐다.
DOE의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장관은 “이번 승인으로 지하의 ‘액화 황금(liquid gold)’이 미국 국민의 에너지 안보로 전환될 수 있다”며, LNG 수출 확대를 강하게 지지했다.
■ Sempra, 북미 LNG 공급망 재정비… 2단계 1.91Bcf/d 수출 예정
Port Arthur LNG 2단계는 현재 공사 중인 1단계의 후속 프로젝트로, 일일 최대 1.91억 입방피트(Bcf/d) 규모의 LNG 수출이 예정돼 있다. Sempra 인프라스트럭처 CEO 저스틴 버드(Justin Bird)는 "이번 승인은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며, 연내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empra는 루이지애나 주의 Cameron LNG 터미널을 이미 운영 중이며, 2026년부터 멕시코 Costa Azul 터미널을 통해도 미국산 LNG를 상업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북미 전역에 걸친 LNG 삼각 거점 구축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 트럼프 정부, LNG 전략 본격화… CP2·Commonwealth도 승인 선행
Port Arthur LNG 2단계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최초로 최종 수출 승인을 받은 LNG 프로젝트다. 앞서 Commonwealth LNG(루이지애나) 및 Venture Global의 CP2 프로젝트는 조건부 승인만 받은 상태였다.
이번 승인으로 트럼프 정부는 LNG 수출 규제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며, 환경 영향 분석을 중단한 대신 공급 안정과 지정학 전략에 무게를 싣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 북미 LNG 공급망 재가동… 아시아·유럽 수요 대응 ‘미국식 해법’
Sempra의 Port Arthur 2단계 승인은 단순한 프로젝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북미 공급능력의 본격 복원 △유럽 탈러시아 수요 대응 △아시아 수요국의 미국산 의존도 증가 등을 반영하는 글로벌 LNG 재편 흐름의 신호탄이다.
LNG 시장의 정책·외교·경제 변수가 얽힌 가운데, 미국은 다시 LNG 최대 공급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연내 FID 여부와 글로벌 수급 조정 속도가 다음 분기 LNG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용어 설명 :
· 미국 텍사스주 Port Arthur LNG 프로젝트 2단계(Phase 2) = Sempra Infrastructure가 주도하는 대규모 LNG 수출 터미널 확장 사업. 기존 1단계(Phase 1, 현재 건설 중)에 추가로 두 개의 액화 공정라인(트레인)을 신설해, 전체 설비의 연간 액화능력을 약 1300만 톤(13 Mtpa)에서 최대 2600만 톤(26 Mtpa)까지 늘릴 계획이다.
Port Arthur LNG 2단계는 290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멕시코만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23년 9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허가를 받았으며, 2025년 5월에는 비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 대한 연간 최대 약 1350만 톤(13.5 Mtpa) 수출 허가도 획득했다.
현재 최종투자결정(FID) 전단계에 있으며, Sempra는 2025년 말까지 FID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는 장기 LNG 공급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Bechtel이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맺어 빠른 시일 내 착공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미국의 LNG 수출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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