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LNG 생산여력 확장은 유럽·아시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LNG 생산여력 확장은 유럽·아시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LNG 수출량이 5월 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SEG의 선박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5월 한 달간 총 890만톤의 LNG를 수출했으며, 이는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930만톤 대비 약 4.3% 줄어든 수치다.

이번 감소는 주로 주요 수출설비들의 유지보수 및 일시적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최대 LNG 수출기지인 사빈패스(Sabine Pass, Cheniere Energy 운영)에서는 설비 정기 점검이 진행 중이며, 5월 말 기준 일일 가스 유입량은 31억 입방피트로, 전주 평균 43억 입방피트 대비 28% 하락했다. 프리포트 LNG(Freeport LNG)도 몇 차례의 가동 중단을 보고했다.

■ 유럽 비중 68% 유지… TTF 가격 상승에 매력 지속

5월에도 미국산 LNG의 주요 수출처는 유럽이었다. 유럽은 전체 수출량의 약 68%인 605만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네덜란드 TTF 기준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11.68로, 4월($11.48) 및 작년 5월($10.12) 대비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향 수출은 188만 톤으로 4월의 205만톤에서 소폭 감소했다. 전체 수출 비중으로는 22%에서 21%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은 △국내 생산 증가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 수입 지속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수요 부진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수요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중국 수입업체는 미·중 간 무역갈등 속 보복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산 화물을 제3국에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의 대표가격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은 5월 기준 $11.83/MMBtu로 4월($12.23) 대비 하락했지만, 2024년 5월 평균($11.10)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중남미·중동향 수출도 소폭 조정

라틴아메리카 수출은 66만톤으로 4월(68만톤)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이집트는 22만톤(3건), 바레인은 7만 톤(1건)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23일 사빈패스를 출발한 일부 화물은 카리브해 해역에서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채 대기 중이다.

■ 하반기 생산설비 증설로 수출 반등 기대

이번 감소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의 7기 중 4기 중형 액화설비(Midscale Train) 가동 △골든패스(Golden Pass LNG LLC) 초기 운영 △벤처글로벌의 플래커민스(Plaquemines LNG) 준공 등으로 수출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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