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텍사스주 퀸타나(Quintana)섬에 위치한 Freeport LNG가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로부터 4호 트레인 완공 기한을 2031년 12월 1일까지 연장 승인받았다. 이번 연장은 당초 계획보다 세 번째 기한 조정으로, 원래 2023년 5월 → 2026년 5월 → 2028년 8월에 이어 다시 3년 가까이 미뤄진 것이다.
Freeport LNG는 이번 4호 트레인 가동을 위해 추가로 40개월의 유예기간을 요청했으며, 현재 여러 잠재 고객사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 LNG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정 지연이 향후 시장 내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2022년 폭발사고 여파 지속…정상 가동까지 2년 걸려
Freeport LNG는 2022년 6월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 이후 약 9개월간 전면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후 FERC의 부분 승인(2023년 3월)을 거쳐 2024년 5월에서야 전면 운영이 재개되었다. 당시 사고는 미국 LNG 인프라의 안전성과 운영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됐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장기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Freeport LNG는 연간 1700만 톤의 액화 및 수출 능력을 갖춘 미국 주요 LNG 수출기지 중 하나로, 특히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고객사들의 비중이 높은 전략적 시설이다.
■ 2030년대 공급역량 확대 가능성은 유지…시장선 ‘불확실성 경계’
Freeport LNG는 여전히 4호 트레인을 통한 공급역량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 계약 체결 지연과 반복적인 일정 변경은 시장에서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Cheniere Energy, Sempra Infrastructure 등 타 대형 사업자들이 이미 신규 트레인 착공 및 공급 계약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Freeport는 아직 명확한 FID(최종 투자결정)를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Freeport 4호 트레인이 예정대로 2031년까지 가동될 경우 연간 약 500만 톤 이상의 추가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도 “반복되는 연기는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 용어 설명 :
· Freeport LNG = 미국 텍사스주 퀸타나(Quintana)섬에 있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LNG수출 플랜트로, 연간 최대 1,500만 톤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전기 구동 모터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액화 공장 중 하나로, 이는 기존 가스 터빈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줄여 환경적으로도 더욱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자랑한다.
Freeport LNG는 그 가동 여부와 생산 변화가 전 세계 가스 시장, 특히 유럽 천연가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에너지 인프라로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4번째 액화 트레인(Train) 건설을 통한 추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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