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천연가스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LNG 시장의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윌리엄스 코스(Williams Cos.)·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킨더 모건(Kinder Morgan) 등 3대 대형 파이프라인 운영사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들은 LNG 터미널로의 가스 수송망 확충,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 저장·처리시설 강화를 통해 북미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윌리엄스 코스(Williams Cos.) – ‘LNG 전용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
윌리엄스 코스는 미국 내 약 4만8000마일(7.7만km) 규모의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사 중 하나다. 최근 미국 LNG 수출이 급증하면서 걸프 연안(Gulf Coast) LNG 터미널 전용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LNG 수출 증가에 맞춘 ‘Transco Pipeline’ 확충, LNG 액화시설과 직접 연계되는 신규 파이프라인 건설, LNG 점유율 2035년 25% 목표 달성에 필수적 공급 인프라 제공 등이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10년간 LNG 파이프라인 투자 비중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 – 대형 프로젝트·다변화 포트폴리오 강점
에너지 트랜스퍼는 미국 내 천연가스·NGL(천연가스액화물)·원유 파이프라인을 모두 운영하는 다각화된 인프라 기업이다. 12만 마일(약 19만km) 이상의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Permian Basin–Gulf Coast 간 주요 수송라인을 통해 LNG 터미널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차별점은 가스·원유·NGL 복합 수송망 구축, ‘Lake Charles LNG’ 등 자체 LNG 액화 프로젝트 추진, 원유·LPG와의 시너지를 통한 가격·물류 경쟁력 확보 등이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LNG 터미널 직접 투자·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 에너지 물류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 킨더 모건(Kinder Morgan) – 북미 최대 ‘가스 수송 인프라 강자’
킨더 모건은 미국 전체 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40%를 책임지는 최대 파이프라인 운영사다. 7만 마일(11만km) 규모의 파이프라인과 1000억 입방피트 이상의 저장용량을 보유해 가스 허브·LNG 터미널 간 공급 안정화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Gulf Coast LNG 터미널로의 대규모 가스 송출, 멕시코 수출용 파이프라인 확대, RNG(재생천연가스), CO₂ 수송망 투자로 에너지 전환 대응 등이다. 킨더 모건은 LNG 수출뿐 아니라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미국 가스·저탄소 에너지 회랑(Energy Corridor) 구축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 글로벌 LNG 공급망, ‘파이프라인 3強’의 투자 경쟁이 좌우
미국의 LNG 수출 능력이 2035년까지 2억 톤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윌리엄스·에너지 트랜스퍼·킨더 모건의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가스 공급 안정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10년은 LNG 수출 최적화·탄소중립 인프라 확보·국제 가스허브 연계를 위한 이들의 경쟁이 미국을 글로벌 에너지 패권국으로 공고히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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