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천연가스와 LNG가 재생에너지 확산과 탄소중립 전환 속에서 ‘전환기의 에너지’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유연성과 안정성을 갖춘 가스 발전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확충의 필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투자와 프로젝트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메우는 ‘가스 발전 솔루션’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이에 따라 미국·일본·한국 등 주요국의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 단지는 LNG 발전을 백업 전원으로 채택하고 있다. LNG 터빈은 빠른 기동과 부하 조절이 가능해 전력 수요 급증이나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I·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부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스 발전은 재생에너지와의 ‘하이브리드 전력 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 투자 부활…신규 프로젝트와 지역 확장 가속

한동안 정체됐던 파이프라인과 LNG 인프라 투자도 재점화됐다.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등 신규 가스 자원국에서 개발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과거 반대 여론이 강했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도 LNG 수출 터미널과 송전·송유관 프로젝트가 재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에너지 안보 우려와 글로벌 산업 경쟁 심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ESG 논란에도 ‘자본 회귀’ 본격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논란에도 불구하고 LNG 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국제 은행들은 LNG 인프라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자산운용사들도 미드스트림(파이프라인·저장)과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LNG는 장기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어 좌초자산 위험이 낮다”며 “탄소중립 로드맵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브릿지 에너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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