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가스 수출 급증이 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운영업체들에게는 여전히 밝은 전망으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 제공
미국이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가스 수출 급증이 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운영업체들에게는 여전히 밝은 전망으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향후 10년 안에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파이프라인 운영사 중 하나인 윌리엄스 코스(Williams Cos.)는 미국 LNG 수출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수요 증가가 미국 가스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분석했다.

■ LNG 점유율 15%→25% 이상으로 급상승 전망

현재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다. 그러나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신규 수출 터미널 가동 확대에 따라 2035년 이전에 25% 이상으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글로벌 LNG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의미하며, 기존 내수 중심의 가스 시장이 수출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걸프 연안 LNG 프로젝트, 향후 10년간 2배 확대 예상

미국 걸프 연안(Gulf Coast) 지역에서 진행 중인 LNG 수출 프로젝트 용량은 향후 10년 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약 1억 2000만 톤(Mtpa) 규모의 LNG 수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35년까지 2억 톤 이상의 LNG 액화·수출 능력 확보가 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윌리엄스 코스·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킨더 모건(Kinder Morgan) 등 대형 파이프라인 운영사들은 LNG 터미널로의 안정적 가스 공급 계약을 대거 확보하며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가스 수요 증가와 미국의 전략적 지위 강화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는 탈석탄 정책, 전력 수요 증가중이고 유럽은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의존도 탈피, 에너지 안보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산 LNG를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핵심 자원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기업들에게는 수출 전용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국제 LNG 가격 변동성과 환경 규제 강화, 메탄 배출 감축 압력은 미국 가스 수출 산업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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