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사)한국EMS협회(회장 박찬우)가 지난 7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된 「EMS 기술표준 연구회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표준 및 인증 체계 고도화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EMS 기술 개발 및 상용화 확산을 위한 민간 주도의 산·학·연 협력 연구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최근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건물, 산업, 기계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EMS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상호운용성을 확보한 기술표준과 실증 기반의 인증체계 도입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2022년부터 「EMS 기술표준 연구회」를 운영해왔다.
워크숍 1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2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회 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다. 특히 대기업과 건설사들이 EMS 도입 및 확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기술표준과 인증 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논의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예비전력 지원용 분산 에너지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 표준안(제1부: 일반 요구사항, 제2부: 데이터 모델)', '소규모 분산 사업장의 에너지 관리 지침', '산업단지 에너지 거래 연계를 위한 MG-EMS 기능 요구사항' 등 4건의 신규 단체표준안이 심의·의결되었다. 이들 표준안은 향후 건물 및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 및 안전관리 체계의 표준화 기반을 강화하고, 수요처 중심의 적용성과 사업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될 예정이다.
워크숍 2부에서는 EMS 보급·확산 및 고도화를 위한 정책 및 인증체계 구축 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디지털ESG얼라이언스 최갑홍 회장은 국제표준화 동향과 우리의 표준 선점 전략을 제시했으며, 한국EMS협회는 표준화 현황 및 향후 EMS 적용 로드맵을 발표하며 건물, 산업, 도시 분야의 수요 맞춤형 표준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장대희 본부장은 녹색건축인증(G-SEED)과의 연계 방안을 제시하며 EMS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토론 세션에서는 다양한 EMS 운영 사례와 현장 이슈가 공유되었고, 참석자들은 EMS 구축 후 운영 성과 확인 및 지속적인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 기술지원 및 유지관리 정책, 인증 기반 R&D 연계 필요성, 그리고 실적 기반 인증제도 및 공공 조달 연계 전략 강화 등 시장의 주요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러한 의견들은 향후 R&D 기획 및 보급·확산 전략 수립 시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EMS협회 박병훈 사무총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EMS 기술표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회는 민간 허브로서 실효성 있는 EMS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하여 회원사 및 전문가 의견을 정책화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MS 기술표준 연구회」는 정부, 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의체로서, EMS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표준인증정책을 연계한 통합 전략 수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EMS 수요처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표준 기반의 실증적 기술 확산과 제도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