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가 2018년 이후 중단되었던 해양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를 5년 만에 재개한다. 이번 조치는 총 13개 탐사 구역, 약 330만 헥타르에 대한 입찰 공고를 통해 이루어지며, 입찰 마감일은 2026년 4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탐사 구역은 스코샨 셸프(Scotian Shelf) 해역을 중심으로 설정됐으며, 세이블 아일랜드 국립공원과 걸리(Gully) 해양보호구역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되어 환경적 고려도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노바스코샤 연안 해저 매장량은 최소 3.2조 입방피트(Tcf: Trillion Cubic Feet)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과거 Sable Offshore Energy Project로 대표되는 캐나다 동부의 대표적 해양가스 생산지였다.

■ LNG Canada·Bay du Nord…동·서 해안 동시 개발 가속화

이번 동부 해안 탐사 재개는 서부 해안의 LNG Canada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캐나다 천연가스 산업의 양면 전략을 가속화하는 조치로 분석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기반으로 한 LNG Canada는 올해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LNG 공급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에서는 한때 중단됐던 베이 두 노르드(Bay du Nord) 프로젝트가 120억 달러 규모로 재개돼, 양 해안 모두에서 해양 탄화수소 개발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 환경·에너지 수출 균형 노리는 전략적 복귀

캐나다는 파리기후협약과 자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 속에서 LNG 및 해양가스 수출국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노바스코샤의 이번 조치는 친환경 규제를 고려해 해양보호구역을 제외한 범위 내에서 자원개발을 재개하는 형태로, 에너지 안보와 기후정책 사이의 균형 전략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산업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도 동부 해안 자원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향후 북미 LNG 공급 다변화에 중요한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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