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MODEC가 가이아나 해상에서 운용될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Unit)인 ‘Errea Wittu’의 1단계 건설을 예정보다 40일 앞당겨 완료했다.
이 FPSO는 미국 석유기업 엑슨모빌(ExxonMobil)이 운영하는 Uaru 프로젝트에 투입될 핵심 설비로, 2025년 중 최종 납품 및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Errea Wittu’는 MODEC이 가이아나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하는 FPSO로, 회사의 남미 해양시장 진입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MODEC은 이번에 △선체 건조 △기본 시운전 △모듈 인양 및 통합 등 핵심 작업을 마쳤으며, 향후 상부 프로세스 통합 및 최종 해상 시험을 거쳐 가이아나 해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 초심해·초대형 FPSO… 하루 25만 배럴, 저장능력 200만 배럴
FPSO ‘Errea Wittu’는 가이아나 해안에서 약 200km 떨어진 수심 1690m 지점에서 운영될 예정으로, 하루 기준 원유 25만 배럴(bpd) 및 수반가스 5억4천만 입방피트(MMcf)를 생산하고 총 200만 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한 대형 해양설비다.
이 설비는 ExxonMobil이 주도하고 있는 Stabroek 광구 내 Uaru 유전의 5번째 개발 단계에 해당하며, 미국 Hess(30%), 중국 CNOOC(25%)와 함께 공동 참여 중이다. ExxonMobil은 이 프로젝트의 운영권 45%를 보유하고 있다.
Stabroek 블록은 가이아나 해상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이 위치한 지역으로, 총 매장량이 11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상업생산에 들어간 FPSO는 Liza Destiny, Unity, Prosperity에 이어 Errea Wittu가 네 번째가 된다.
■ MODEC, 브라질·가이아나 잇는 남미 FPSO 공급 거점 확보
FPSO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심해 시추 증가 △지상 인프라 부족국의 해상 생산 전환 확대 △LNG와 유사한 모듈형 건조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한 국내 조선소와 일본의 MODEC, 브라질의 Petrobras 계열 기업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MODEC은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중심이던 기존 시장을 넘어 가이아나, 나이지리아, 동남아 해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이번 Errea Wittu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일정 준수 능력과 EPC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MODEC의 수주 확대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 용어 설명 :
· MODEC( Mitsui Ocean Development & Engineering Company) =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 기업이다. 1968년 설립 이후, MODEC는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EPCI)부터 운영·유지보수(O&M)까지 원스톱 해양 솔루션을 제공하며, 남미·아프리카·동남아 등 전 세계 해양 유전 프로젝트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가이아나 스테이브룩 블록(Uaru 프로젝트)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사의 초대형 FPSO 건조 및 운용을 수주하며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MODEC는 2026년까지 누적 18척의 FPSO/FSO(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설비)를 남미에 납품하는 등, 초심해·대형 오프쇼어 설비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 에레아 위투(Errea Wittu) = 일본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MODEC가 가이아나 해상 초대형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건조한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Unit)로, 현지 해상 오프쇼어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 저장, 선적하는 핵심 해양설비다. 이 FPSO는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참여하는 가이아나 스테이브룩 블록 프로젝트(Stabroek Block Project)의 일환으로 설계됐으며, ‘에레아 위투(Errea Wittu)’란 이름은 현지 원주민어로 ‘완성’ 또는 ‘성취’를 의미한다.
특히, Errea Wittu FPSO는 하루 최대 25만 배럴의 원유 생산, 3억8000만 세제곱피트의 가스 처리, 400만 배럴의 원유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MODEC는 202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예정보다 40일 앞서 1단계 건설을 완료해 프로젝트 일정의 효율성과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선도적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