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가이아나 해상에 위치한 Stabroek(스타브로에크) 광구가 최근 글로벌 에너지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 매장량이 약 110억 배럴에 달하는 이 심해유전은 2015년 엑손모빌(ExxonMobil)이 대형 원유층을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30개가 넘는 유전이 추가로 발견되며, 그 개발 규모와 속도 모두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Stabroek 광구는 엑손모빌(지분 45%) 주도로, 헤스(30%),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25%)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컨소시엄이 공동 개발·운영하고 있다. 2019년 12월 첫 원유 생산에 성공한 이래, 2024년 현재 일일 생산량이 64만5000 배럴에 이르고 2027년에는 130만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가이아나는 남미 내 두 번째 산유국이자, 1인당 석유 매장량 세계 1위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심해 개발의 특성상 높은 기술력·큰 자본이 요구되는 만큼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위험분산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경질유가 주를 이루는 고품질 원유 생산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급증하는 석유 수익은 가이아나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인프라 개발, 일자리 창출, 도시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 원유 개발에 따른 환경 문제와 자원 이익 분배, 베네수엘라와의 영유권 분쟁 등 해결 과제도 남아 있다.
Stabroek 광구는 현재 단일 유전으로 세계 최대급 잠재력을 바탕으로 남미 및 글로벌 원유시장 판도 변화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