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조감도/SK이노베이션 제공
SK온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조감도/SK이노베이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한국과 미국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산업에 총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생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재정적 기반을 제공한다.

수요 대응 및 공급망 안정화

산업부와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여 경제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은 전기차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국내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이라는 축은 관세 타결 이후에도 국내에서의 R&D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 플로우 배터리, 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촉진될 수 있다 .

 또한 핵심 기술 개발은 한국이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전기차 판매, 본격적인 증가세 전망

2025년을 기점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전기차 가격 경쟁력 향상이 예상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 한미 관세 타결은 이러한 배터리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18.5%, 배터리 시장은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 관세 장벽 완화는 미국 내 전기차 구매를 더욱 촉진하여 배터리 수요를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망 재편과 자국 우선 정책의 영향

미국이 '자국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공급망 경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 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 시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원자재 조달 및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적 전략을 수립해야 함을 의미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관세 인하 혜택을 넘어, 미국의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와 같은 자국 우선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현지화와 기술 개발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 선택이 중요해질 것이다. .

한미 관세 타결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비용 절감, 투자 확대, 시장 성장 가속화라는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미국의 자국 우선 정책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요구하는 복합적인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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