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50MW 발전시설 개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매립지 50MW 발전시설 개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매립가스 발전소 및 바이오에너지 설비 운영 현장을 점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순환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매립지 내 폐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 기존 매립 공간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추진됐다.

김 장관은 수도권매립지가 폐기물의 종착지가 아닌 자원순환의 출발점이자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현장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1매립장 사용을 시작으로 현재 3-1매립장이 운영 중이며, 국내 최초로 위생매립 기준을 도입한 대표적인 대체매립지다.

특히 매립지 내 50MW급 매립가스 발전소는 매립 폐기물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포집해 전력을 생산, 연평균 약 2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인천 서구 인구(약 63만명)의 45% 수준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으로, 악취 저감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하루 500톤 규모의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도 주목받았다.

이 시설은 음식물폐기물 탈리액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 인근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의 LNG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며 2016년부터 약 4291만㎥의 LNG를 대체해 연간 약 46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둬왔다.

매립이 종료된 2매립장 상부(154만㎡)는 올 하반기부터 최종복토 공사에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환경부는 이 공간이 향후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역 상생 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뒤 “매립지가스 50MW 발전소 사례처럼 환경기술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매립 공간의 가치를 더욱 새롭게 해달라”며 “입지와 활용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2매립장 상부 공간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역‧주민 상생을 위한 공간으로의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한 공모도 현재 진행 중이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간 4자 협의에 따라 공모는 지난 5월13일부터 시작돼 오는 10월10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공모의 실무 전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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