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가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한 ‘음식물 감량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현장./ 투데이에너지’ 세미나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가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한 ‘음식물 감량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현장./ 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음식물 감량은 단순한 처리 기술을 넘어,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우리의 의무다.”

28일 부산 벡스코 ‘ENTECH 2025’ 기간 중 열린 (사)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의 ‘음식물 감량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세미나는 이현주 협회장의 이 한마디로 그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세미나는 급변하는 도시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기술은 물론 정책과 시민 참여, 제도적 기반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각계가 공유하는 자리였다.

부산광역시와 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ENTECH 2025 환경·에너지 산업전’과 연계돼 개최됐다. 환경부와 부산시 자원순환과, 스마트카라·린클·지엘플러스 등 국내 주요 음식물감량기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시범사업 성과와 정책 활용 가능성까지 짚는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현주 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장이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한 ‘음식물 감량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현주 한국음식물감량기협회장이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한 ‘음식물 감량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 시범사업 성과 첫 공개...“스마트 감량이 정책의 근거가 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받은 것은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가정에 도입한 IoT·AI 기반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시범사업의 성과였다.

부산시 자원순환과는 실제 가정에 배치된 감량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량률, 사용자 만족도, 관리 효율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스마트카라, 린클, 지엘플러스, 데일리엔코 등이 참여했다. 감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에 전송하고, 분석 가능한 ‘스마트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들이 사용됐다.

부산시는 해당 데이터를 향후 자원순환 정책 수립과 예산 효율화의 근거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장에선 시민 반응도 공유됐다. 처리기 이용 주민들은 “여름철 악취나 벌레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어르신도 앱을 통해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IoT,AI 기반 음식물처리기 바리미 GL-015KP
IoT,AI 기반 음식물처리기 바리미 GL-015KP

◆ 현장서 기술 직접 선보인 업계..."정책 연계가 성장 열쇠"
이날 세미나에선 각 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며 사용자 체험형 시연도 진행됐다.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지엘플러스였다. 이 회사는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GL-015KP’ 모델을 통해 AI 기반 자동 운전과 스마트폰 앱 연동 기능 등 스마트 감량기술의 수준을 보여줬다.

지엘플러스는 특히 시범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IoT 기능을 통해 수거량과 감량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시민 구매 시 지원금도 연계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는 “부산시장 표창은 지엘플러스 임직원들의 노고와 함께 시민·지역사회가 만들어준 값진 성과”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산을 비롯한 국내외 자원순환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정책 제언도 잊지 않았다. 이현주 회장은 “스마트 솔루션이 본격 도입되고 있는 지금, 음식물 감량기 산업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스마트 감량이라는 기술이 현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실질적인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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