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경상북도가 울진과 포항을 연결하는 대규모 해저 전력망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2032년까지 총사업비 6조8천억원을 투입해 울진-포항 간 175㎞ 구간에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설을 구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해저 초고압직류송전은 바다 밑에 케이블을 설치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심각한 송전 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울진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발전 용량은 17.4GW(기가와트)에 달하지만, 송전선로 용량은 11.6GW에 불과해 약 5.8GW의 송전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항지역의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울진에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송전망 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포항지역 전력 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증가, 데이터센터 유치 확대,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 동해안 육·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이 꼽힌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궁극적으로 서남해안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반도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이 실현되면 동해안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지역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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