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 자동화와 외국인 근로자 투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선도 체제 복귀를 노리고 있다.

국제 해운·조선 전문매체 NK아시아(NK Asia)는 최근 “HD현대의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 수요 확대 정책(Make American Ship Great Again, MASGA)과 고질적인 인력난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회사는 2022년부터 로봇 용접 공정을 본격 도입해 현재 전체 용접 작업의 70%를 자동화했다. 이 과정에서 용접 불량률은 30% 이상 줄었고, 현재는 1% 미만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류창춘 자동화혁신센터 부사장은 “효율성 개선 효과가 가장 뚜렷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로봇 활용은 용접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장·청소 공정 자동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4족 로봇을 현장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력 운용에서도 변화가 크다. 협력업체 근로자 약 9500명 중 40% 이상을 외국인 근로자로 채운 데 이어, 교육센터를 통한 맞춤형 기술 교육, 기숙사·생활지원시설 확충 등 장기 근속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2027년까지 연간 180만 CGT(표준화 선박환산톤)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며, 조선소 자동화 확대와 숙련·외국인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확보한 인력을 기반으로 설계·개발·재배치 등 전 공정에서 기술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ㆍHD현대
= 지주회사로서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전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사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다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조선·대형엔진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즉, HD현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실제 조선과 엔진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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