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프랑스 에너지 메이저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상에서 대규모 석유 탐사에 나선다. 이번 계획은 최근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나미비아 인접 해역을 포함하며, 글로벌 메이저들이 아프리카 서남부 해상 자원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토탈에너지는 남아공 서해안 살다나만(Saldanha Bay)에서 서쪽으로 약 211km 떨어진 딥 웨스턴 오렌지 분지(Deep Western Orange Basin)에서 최대 7개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다. 해당 해역은 심해 탐사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며, 나미비아 해역에서의 성공적인 시추 결과가 인근 블록의 가치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토탈에너지의 경쟁사인 셸(Shell) 역시 남아공 해안 인근 노던 케이프 울트라 딥(Northern Cape Ultra Deep) 블록에서 최대 5개의 시추공을 시추할 계획을 세웠다. 두 기업은 모두 탐사권 확보와 사전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서두르며, 시추 장비와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있다.
최근 나미비아 해역에서 다수의 대형 석유·가스전이 발견되면서, 남아공 인접 해역은 신규 석유 탐사의 ‘핫스팟’으로 부상했다. 특히, 심해 환경에서의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잠재 매장량이 방대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아공 해상 시추 경쟁이 향후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지형을 재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