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바디 LNG(Abadi LNG)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아바디 LNG(Abadi LNG) 프로젝트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엔지니어링 기업 케이비알(KBR)인도네시아 아바디 LNG(Abadi 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를 주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운영사인 인펙스 마셀라(INPEX Masela)가 KBR을 기본설계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아바디 LNG 플랜트는 인도네시아 말루쿠(Maluku) 지역에 위치하며, 완공 시  △연간 950만 톤의 LNG,  △하루 1억5천만 입방피트(150MMcf)의 파이프라인 가스  △하루 3만5천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National Strategic Project)이기도 하다. 에너지 안보 확보는 물론, 동부 인도네시아 지역의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KBR은 이번 설계 과정에서 삼성 E&A와 인도네시아 건설사 PT Adhi Karya와 협력한다. 이들은 포괄적인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추후 최종투자결정(FID·Final Investment Decision) 및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의 기초를 마련할 예정이다. KBR의 LNG 엔지니어링 경험과 삼성 E&A의 글로벌 EPC 역량, 그리고 현지 기업의 참여가 결합된 다국적 협업 모델로 평가된다.

아바디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LNG 공급 확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LNG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LNG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설계 수주를 두고 “KBR과 삼성 E&A 모두 향후 EPC 본계약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분석한다.

 

■ 용어 설명 :  

· Abadi LNG 프로젝트 =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 사움라키 지역의 아바디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액화 처리하여 연간 950만 톤의 LNG와 하루 3만 5000배럴의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생산하는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일본의 석유가스 탐사 기업 인펙스(Inpex Corp)와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 일본의 JGC 홀딩스가 초기 설계 단계(FEED) 작업을 병행하며 추진 중이다. 두 컨소시엄은 더 나은 기술과 상업적 제안을 제공하는 쪽이 특히 후속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 계약을 수주할 예정이다.
아바디 LNG 프로젝트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도 포함해 친환경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연간 최대 950만 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내 친환경 LNG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 삼성엔지니어링도 기본 설계(FEED)를 수주하며 국내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NG 수출 터미널의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수행할 계획이며, 이는 국내 화공 플랜트 업계에 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LNG 플랜트 수주를 계기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아바디 LNG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공급 안정과 친환경 LNG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 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의 협력과 첨단 기술 도입으로 완성도 높은 LNG 생산 시설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INPEX Corporation = 1966년에 설립되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개발, 생산 회사. 국제석유개발제석 주식회사(国際石油開発帝石株式会社)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에너지 개발 기업으로 꼽힌다. 인펙스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의 연구, 탐사, 개발 및 생산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LNG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과 같은 친환경 기술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환경 보호, 안전 관리, 사회적 책임에도 힘쓰며, 수소, 암모니아, 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펙스는 2006년 국제 석유 개발과 데이코쿠 석유의 경영 통합으로 탄생했으며, 2008년 양사를 합병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일본 정부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인펙스는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일본 내외 에너지 안보와 공급 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영진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탐사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INPEX Masela = 일본 최대 석유·가스 기업인 인펙스(INPEX)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으로, 아바디 가스전(Abadi Gas Field) 개발을 총괄하는 주체다. 인펙스는 인도네시아 말루쿠(Maluku) 해역에 위치한 아바디 가스전의 탐사와 개발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지 법인 마셀라(Masela)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National Strategic Project)인 아바디 LNG 프로젝트의 운영사로서, LNG 플랜트 건설과 생산·수출 계획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즉, INPEX Masela는 일본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현지 조직으로,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운영사라 할 수 있다.

· KBR, Inc.(Kellogg Brown & Root) = 2025년 기준 약 3만7000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29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 80여 개국의 고객에게 과학, 기술, 공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KBR은 미션 기술 솔루션(MTS)과 지속 가능한 기술 솔루션(STS)이라는 두 개의 사업부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며, 방위 산업, 정보 기술,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R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방 및 정보 분야의 성장에 크게 기인한다. 조정된 EBITDA는 2억4,200만달러로 12% 늘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0.91달러로 10% 증가했다. KBR은 수주 및 옵션 규모를 35억달러로 유지하며, 운영현금흐름 역시 38% 증가한 2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현금창출력 강화를 보여준다. 2025년 연매출 전망 또한 기존 79억~81억달러에서 87억~91억달러로 상향 조정되며, 회사는 2027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셸(Shell) 고위임원 출신의 후이베르트 비헤베노를 이사회에 임명하고, 에너지 전환 전략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R의 CEO 스튜어트 브래디는 "핵심 사업에서의 우수한 실행과 성장, 마진 확대에 집중하며, 미래 지향적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리더십 변화 및 핵심 사업부 강화도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KBR은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역량과 지속 가능성, 방위·정보·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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