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경기 지역에서 최근 6년간 974건의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도내 배터리 화재는 9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2일에 1건 발생한 꼴이다.
연도별 화재 발생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20건에서 시작해 2021년 144건, 2022년 179건, 2023년 190건, 2024년 212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전체의 76%인 740건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총 129건의 배터리 화재 중 93건이 2차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 29.7%(290건)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주말(406건)보다 평일(568건)에 더 자주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24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적 요인 293건, 기계적 요인 150건, 기타(부주의 등) 107건 순이었다.
이 기간 배터리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120명, 재산 피해는 380억원 이상에 달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배터리 충전 중 외출·취침 자제, 정품 충전기 이용, 고온·밀폐 공간에서의 충전 지양, 이불 등으로 기기 덮지 않기, 미사용 배터리 분리 보관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홍보 영상, 카드뉴스, 아파트 안내 방송 등을 통해 도민 대상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