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 대체, 굴패각 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남부발전 제공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 대체, 굴패각 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남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해양쓰레기로 취급받던 굴껍데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통영시와 3일 통영시청에서 굴패각을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의 대체제로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막대한 양의 굴패각 처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통영시의 고질적인 환경문제 해소와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 감축에 양 기관이 뜻을 같이 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석회석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채굴 비용 증가 문제 등이 제기돼 왔다.

남부발전은 해결책으로 어촌지역에서 다량 배출되는 굴패각에 주목했다. 2025년 10월 하동빛드림본부에 진행한 현장 실증을 통해 굴패각의 미세먼지 저감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굴패각을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제로 상용화하기 위한 시도는 국내외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굴패각의 석회석 대체 활용사업'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 수립 과 지속적 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굴패각 수거 및 정제 시스템의 최적 운영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굴패각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 감축은 물론 굴패각 정제를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고질적인 굴패각 처리현안 해결 등 순환경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동 사장은 "굴패각 재활용은 단순한 미세먼지 저감제의 대체를 넘어 남부발전의 혁신적인 환경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국정과제를 적극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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