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 Sinopec)가 쑨환취안(Sun Huanquan) 연구팀의 '중질유 다중 요소 열복합 주입 기술 사양'에 대한 ISO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 사양은 중질유 열 회수 분야에서 중국 최초로 승인된 것으로 시노펙의 독자적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13일 시노펙에 따르면 중질유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36%를 차지하는 주요 자원으로, 특히 나프텐계 중질유는 아스팔트와 변압기 오일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고품질 원료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연간 1,500만 톤 이상의 중질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13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중질유는 육상층 퇴적물과 복잡한 지질 조건으로 인해 깊은 곳에 얇은 유층으로 매장되어 있어 개발 과정에서 유동 속도 및 거리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쑨환취안 팀은 국가자연과학기금(National Natural Science Foundation of China)과 시노펙의 지원을 받아 중질유 개발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중 요소 열 복합 개발 기술 혁신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성리(Shengli) 유전과 허난(Henan) 유전에서 대규모로 적용되어 시노펙이 연간 480만 톤 이상의 중질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쑨환취안 팀은 앞으로 ISO의 요구 사항에 따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실무 그룹을 조직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제 표준 초안을 신속하게 작성하여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ISO 승인은 중질유 개발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제 기술 협력과 글로벌 중질유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