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 차원의 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후보험은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피해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으로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 취약계층을 추가 지원해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기 기후보험’은 1,400만 전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가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보장 항목으로는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지원한다.
또 기후 취약계층(시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약 16만 명은 일반 보장 항목 외에도 △온열질환·한랭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기후재해 시 구급차 이후송비 △기후재해로 인한 정신적 피해 지원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기후보험은 1년 단위 계약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며 경기도는 이 사업을 위해 약 3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8월 ‘민선 8기 후반기 중점과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도민 대상 기후보험 가입 지원을 약속한 이후 예산 확보와 관련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기후보험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경기도는 이번 기후보험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건강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적극적인 공공재로 기후보험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델로 타 지자체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중 공개 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모집하는 등 보험 계약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G버스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민들에게 기후보험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