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픽사베이 이미지
트럼프 미 대통령/픽사베이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1월 도입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이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로, LNG 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급성장하는 LNG 수출 산업이 환경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신규 허가를 일시 중단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그러나 미국의 LNG 생산량은 중단 조치와 무관하게 이미 두 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허가를 중단하기 전, 정부는 연간 LNG 생산 능력을 9,000만 톤에서 2억 톤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들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승인된 프로젝트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발급할 LNG 수출 허가는 2030년 이후부터 생산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NG 플랜트 건설에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8,830만 톤의 초저온 가스를 수출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가동 예정인 세 개의 신규 플랜트가 추가되면 생산 능력이 연간 5,000만 톤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신규 프로젝트로는 루이지애나주 Venture Global의 Plaquemines LNG 플랜트가 있으며, 연간 최대 2,0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 위치한 Cheniere Energy(LNG.N)는 3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0만 톤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두 플랜트는 2024년 12월부터 LNG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엑슨모빌(XOM.N)과 카타르에너지(QATPE.UL)의 합작 사업인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는 오랜 지연 끝에 2025년 첫 LNG 생산을 앞두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1,8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들의 진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신규 허가가 발급될 경우, 미국의 연간 LNG 수출 능력은 추가로 1억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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