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단위 억 원)/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단위 억 원)/SK이노베이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6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정제 마진이 개선되고 합병을 통해 사내 독립기업이 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1일 SK E&S와 합병으로 석유, 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되고 각 에너지 사업별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하며 수익을 비롯한 재무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11월과 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이 지난 1월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원유 부존 확인을 비롯해 시험 생산에 성공했고 앞으로 베트남 16-2광구와 말레이시아 427 광구 등 다수의 탐사·개발 프로젝트에서 매출,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오는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사업별 2024년 연간실적(단위 억 원)/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사업별 2024년 연간실적(단위 억 원)/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이며 화학사업은 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이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이며 소재사업은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742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 손익은 합병 이후 11, 12월 손익이다.

석유사업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을 비롯한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화학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판매 가격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연간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 가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배터리사업은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으나 전 분기 기저 효과와 재고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계절적 변동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24년 사업별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이며 화학사업은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이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이며 소재사업은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5년 석유사업 시황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 국가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나 항공유와 같은 일부 석유제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규모 축소와 수요 개선이 예상되나 글로벌 주요국가의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제품 가격, 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윤활유사업은 SK엔무브 고급 윤활기유 제품인 그룹Ⅲ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이달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일산(日産) 최대 1만 배럴 규모 고품질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통해 매장량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사업은 연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에서의 판매 물량 확대와 이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 활동 강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소재사업은 기존 고객사 대상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수주, 출하 시작으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 예정인 연 130만톤 규모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 적기 도입 등 경쟁력 있는 LNG 공급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나 SK E&S와의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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