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로 인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송 운임이 2월 기준 건당 700만 달러에서 800만 달러로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 정유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 서부 지역 항만의 원유 수송 물량은 하루 190만 배럴로,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러시아 원유 수출에만 집중되면서, 러시아가 정유 제품 수출 확대를 통해 제재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석유 기업은 Surgutneftgas와 Gazprom Neft 두 곳으로, 이들 기업은 러시아 전체 석유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며 지난해 하루 97만 배럴을 수출한 바 있다.
한편, 인도의 바라트 페트롤리엄(Bharat Petroleum)은 미국의 제재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석유 수요 증가량에서 중국을 추월한 가운데, 에너지 부족분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