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유럽 탈피 이후 첫 ‘하강곡선’ 진입
러시아 가스, 유럽 탈피 이후 첫 ‘하강곡선’ 진입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 Ainvest에 따르면, 러시아 우랄산 원유(Urals crude)는 브렌트유(Brent) 현물가 대비 배럴당 5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EU의 대러 제재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맞물린 결과다.

The Economic Times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원유 구매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우랄산 유가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인도, 대러 원유 의존 축소 시그널

The Economic Times는 인도 국영 정유사가 러시아산 원유 스팟 구매 전면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대러 제재 강화 △추가 관세 부담 △정유사 조달 다변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재 러시아는 인도의 전체 원유 수입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산 원유 비중이 확대되면 이 구조는 빠르게 변할 수 있다.

■ 공급 측면: 러시아 정유사의 정기 점검 시즌

Ainvest는 러시아 정유 업체들이 정기 점검 시즌에 돌입해 원유 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인도 측의 소극적 구매가 겹치면서, 우랄산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 하락이 단기적 공급·수요 불균형을 넘어 정치·외교적 변수와 얽혀 있어,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 美-인도 갈등 완화 가능성…그러나 선택지는 제한적

The Economic Times는 현재 미국과 인도 간 갈등이 인도의 미국산 석유 추가 구매 약속으로 봉합될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인도 입장에서는 미국산 확대가 최우선 전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여전히 △가격 경쟁력 △물류비 △정제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원적 조달 구조를 유지하려 한다.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로 우랄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더라도, 제재와 관세가 완화되지 않는 한 러시아의 시장 점유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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