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미국 한파로 인한 석유 생산 차질 등으로 18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러시아 석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62달러 상승한 배럴당 75.84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일 대비 1.11달러 상승한 배럴당 71.85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0.32달러 상승한 배럴당 77.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배경을 살펴보면 현지시각으로 17일 러시아 남부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송유관 시설이 피격당함에 따라 이를 통한 공급이 사고 전 대비 30~40%인 3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흑해 지역의 석유 선적항인 Novorossiisk에서 기상 악화로 선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노스 다코다 주에서 한파 영향으로 현지시각 화요일 아침 기준으로 생산량이 12~15만배럴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노스 다코타 주의 석유 생산량은 120만배럴로 나타났다.
한편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사우디에서 현지시각으로 화요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종전 이후 러시아 석유 공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미 행정부는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더 많은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러시아 측에서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두 나라가 점령 중인 상대방 영토의 처리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여부, 안전보장 등 첨예한 이슈가 많아 합의가 쉽게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터 조사 결과 14일 기준으로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휘발유는 80만배럴 증가하고 중간유분은 3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