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선박검사원이 통신설비를 점검 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어선 사고와 관련해 제주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간담회를 실시했다. 공단은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수협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5년간 제주지역 해양사고 현황을 공유하며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KOMSA가 2월 14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하는 ‘해양안전 특별점검 강화 기간’의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사고 발생률이 높은 제주지역 어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1289건으로, 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2명에 달했다. 특히, 전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29명으로 가장 많아 이에 대한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시 어선주협회, 제주도 선주협의회, 서귀포 어선주협회 관계자 및 어업인들이 참석했다. KOMSA는 어업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올해 1월3일부터 시행된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사항을 안내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어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공단 정책에 적극 반영할 뜻을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제주 성산항을 방문해 근해연승어선 2척(2008행운호, 601평진호)의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과정에서는 구명·소방설비 등 사고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벨트형 구명조끼와 분말형 소화기 등 해양사고 초기 대응 장비를 보급했다.

KOMSA는 해양안전 특별점검 강화 기간 동안 제주지역 근해어선 358척 중 조업 중인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의 기관 설비 및 구명 설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어업인들에게 조업 시 필수적인 안전 수칙과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해양수산부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바다내비 라디오’를 활용해 매일 오전 6시와 오후 5시에 해양안전 정보를 전파할 예정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최근 잇따른 해양사고로 인해 어업인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공단은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 =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과 앱(App)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선박검사 정보, 과거 운항정보, 사고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