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과 인도가 무역 분쟁 해소의 돌파구로 천연가스 교역을 주목하고 있다. 양국은 최근 미국을 인도의 주요 석유·가스 공급국으로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도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인도는 2030년까지 LNG 수입을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산 LNG 수입이 인도의 가스 기반 경제 추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황에서, 인도는 미국 LNG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가스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CNG 차량 판매는 33% 증가해 50만대를 넘어섰고, 도시가스 연결 가구수는 7년 만에 250% 증가한 1190만 가구를 기록했다. 향후 5~7년간 대형트럭의 3분의 1을 디젤에서 LNG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 국영기업들의 적극적인 장기 계약 체결이다. 구자라트 주립 석유공사(Gujarat State Petroleum)는 토탈에너지스(Total Energies)와 10년,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와 1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가스 수입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 LNG 수출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에너지 협력은 양국 간 무역 갈등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천연가스 공급 안정화는 인도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용어 설명 :
· CNG(Compressed Natural Gas) 차량 =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보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적음. 시내버스, 청소차 등 상용차에 많이 활용. 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 시 상승 분산. 고압용기 안전기준 적용으로 사고 위험 낮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