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부지에서 ‘야생동물 검역시행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환경부 자연보전국을 비롯해 인천시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관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생태원 등 관계 기관 종사자 약 80명이 참석했다.
야생동물 검역시행장은 지난해 5월 시행된 야생동물 검역제도에 따라 설계된 시설로 수입 야생동물(특히 파충류 등)에 대한 계류, 임상 검사, 정밀 검사 등을 위한 공간이다.
이 제도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해외에서 유입되는 도마뱀과 거북 등 파충류에서 유래되는 질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검역을 실시한다.
이번 검역시행장 건립은 지난해 설계 적정성 검토를 마친 후 시공사 및 감리 선정을 완료한 뒤 착공식을 통해 본격 시작됐다. 총 사업비 265억 원이 투입되며,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검역시행장은 대지 면적 3만9482.3㎡ 규모로 △통합관리동(지상 2층), △야생동물 계류검역시설(5개동, 각 지상 1층) △차량·인력 소독시설 △장비·사료 보관창고 △야생동물 폐사체 보관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설에선 해외에서 수입되는 야생동물을 안전하게 계류하고 이들로부터 전파될 수 있는 질병의 차단을 위해 건강성 검사 및 질병 연구가 이뤄진다.
신동인 원장은 “야생동물 검역시행장이 해외 유입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 검역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건립 공사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검역을 통해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 확산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야생동물 질병 관리와 예방을 위한 중요 첫걸음으로 검역시행장이 완료되면 국내 야생동물 질병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