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4년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2024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조 1749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3년 대비 무려 9조 6788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으며, 매출액 또한 91조 6606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성과는 전력 시장의 효율화와 직원 성과급 반납 등 자구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전의 재무 개선은 단순히 흑자 전환에 그치지 않고 올해 배당 재개로 이어졌다. 2021년 이후 중단된 배당이 올해 다시 시행되며 배당률은 0.8%, 1주당 185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것으로 배당성향은 16%로 낮춰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당 결정이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한전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 지급에 나섰다. 한전의 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은 94조 13억 원, 영업이익은 8조 3489억 원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이 일제히 배당을 시행하는 모습이다. 이는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전은 여전히 40조 원대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배당 재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만, 낮은 배당률은 여전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배당 지급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전의 흑자 전환과 배당 재개는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누적적자가 40조 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한전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첫 번째 과제는 재무 건전성 강화이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높은 누적적자는 향후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도모해야 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두 번째로, 전기요금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수 있으나,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회사의 재무 안정을 도모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요구된다. 이는 고객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세 번째 과제는 배당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다. 배당 재개는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배당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재무 부담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배당은 향후 재무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 전력 시장의 효율화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 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전력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입 전력비 절감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신기술 및 혁신 활용이다. 신기술을 통한 설비 점검기준 개선,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정부, 고객,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한국전력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경영 방향이 어떻게 설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