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K-water는 11일 경기 화성 동탄 자연앤자이 아파트에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댐·호수 또는 하천의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 등의 설비를 통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조성 예정인 아파트 1,797세대 중 604세대를 시범 사업지로 지정,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K-water는 인근 수도권 1, 2단계 광역상수도에서 분기된 관로를 활용해 개별 세대마다 설치된 냉난방 설비에 약 20년간 수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에너지비용은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절감되고, 탄소 배출량은 약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외기 설치가 불필요해 여름철 도시 열섬 현상 완화와 실외기실 화재 방지, 주거 공간 활용성 증대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장병훈 K-water 수자원환경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주거 공간에 수열을 도입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수열에너지가 다양한 분야에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연관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선도기술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해설] 에너지비용 제로(Zero) 아파트란 광역상수도 수열원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비용을 50% 절감하고, 나머지 50%에는 태양광 등을 자가 소비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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