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잠비크(Mozambique)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인도양 연안국가로, 최근 천연가스(LNG) 개발을 통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약 30만9500㎢(한반도의 1.4배)에 달하는 영토를 가진 이 나라는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지정학적 입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수출국'으로 부상 중이다.
모잠비크는 로부마 분지(Rovuma Basin)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급 해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은 약 100조 입방피트(100 Tcf) 이상으로, 아프리카 전체 3위 규모다.
이로 인해 TotalEnergies(프랑스), ExxonMobil(미국), Eni(이탈리아) 등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들이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KOGAS) 또한 주요 프로젝트에 실질적 지분 참여를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07년부터 모잠비크 북동부 해상 Area 4 광구에 1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Coral South FLNG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LNG 생산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2047년까지 연간 약 337만 톤의 LNG를 생산·판매할 계획으로, KOGAS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글로벌 운영 경험을 동시에 확보 중이다.
최근에는 Coral South의 후속사업인 ‘Coral North FLNG’ 프로젝트에 약 2489억 원을 출자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2027년부터 연간 350만 톤의 LNG와 150만 배럴의 컨덴세이트를 생산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 파트너로, 향후 Coral North FLNG의 설비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또한, KOGAS는 모잠비크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인프라 구축, 주거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약 500년간 포르투갈 식민지배를 받다가, 1975년 마르크스주의 정권(FRELIMO) 주도로 독립했다. 독립 직후엔 내전과 공산체제의 후유증을 겪었지만, 1992년 평화협정 체결 이후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인구는 약 3350만 명(2024년 기준)이며, 20대 이하 비중이 절반 이상인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 인종 구성은 아프리카계가 99% 이상, 언어는 포르투갈어가 공용어로 쓰인다.
2025년 1월15일 취임한 다니엘 차포(Daniel Chapo) 대통령은 여당 FRELIMO 소속으로, 실용주의·시장개방 성향을 보이며 자원개발 유치, 안보 회복, 외자 유입을 국정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LNG 프로젝트 재개와 경제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모잠비크의 글로벌 자원 파트너로서의 이미지 리셋에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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