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월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학바위 우회로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환경부 제공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월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학바위 우회로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대형 산불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환경부는 9일 오후 김완섭 장관이 설악산국립공원 내 산불 취약지구 현장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산불 예방 및 대응 강화 노력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김 장관이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산불 대응 점검이다.

김 장관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산불 감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상황관제시스템 운영 상태를 점검하며 산불 신고·전파 지침서 및 탐방객 대피계획, 초동 진화계획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재난 담당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도 청취할 계획이다.

특히 설악산은 경사지가 많고 화재에 취약한 침엽수 군락지가 넓어 산불 예방의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설악산의 산불 취약지구(54곳)는 강원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환경부는 산불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설악동 야영장 인근 침엽수 군락지로 이동해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의 진화 훈련을 참관하고, 경사지 등 진화가 어려운 지역에서 산불 발생 시의 조치계획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다.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은 일반 산불진화차량의 방수량은 10배, 물탱크 용량은 5배에 달하며, 산악지형에서의 이동에 특화된 차량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공원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해 산불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산불 발생 시 사무소별 초동진화팀을 즉시 투입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또한 소방청·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불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이번 경남·경북·울산 산불을 계기로 환경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전체 국립공원으로 확대해 감시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진화차량과 산불 감시원 등의 장비 및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완섭 장관은 “산불이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인 만큼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초동 대응에 대한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며 “환경부 차원의 국립공원 산불 대응책을 수립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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