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 1번지’를 향한 울산의 행보가, 기술·제조·노동이 어우러진 통합형 산업모델로 한 걸음 더 진화하고 있다. /이미지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울산광역시와 현대자동차 노사가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지난 4월 9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연료전지 스택(Stack) 제조와 시스템(System) 조립 공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원팩토리(One Factory)’ 형태로 구축된다. 기존의 분산 생산방식을 넘어서,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통합형 생산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택부터 시스템까지 한 곳에서…수소산업 밸류체인 확장 본격화

스택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고도의 정밀 기술과 공정 통합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스택 제조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 조립까지 통합해, 수소전기차, 수소트럭, 고정형 연료전지 등에 모두 활용 가능한 제품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수소산업 기반 확대에 나선 사례로, 향후 울산의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 울산, ‘수소도시’에서 ‘수소 제조허브’로 진화

울산시는 이번 공장 신설을 계기로, 이미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 수소모빌리티 실증단지, 수소 배관망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수소거점 도시에서 ‘제조 중심지’로의 위상 확장을 노리고 있다. 또한 현대차 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점은 노사 협력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공장 유치는 울산의 수소산업 생태계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기술혁신을 통해 울산이 **글로벌 수소 경제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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