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스페인 에너지 기업 나투르지는 최근 비오에코 에네르히아스와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메탄 생산을 위한 신규 플랜트 개발에 공동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나투르지가 자사 주도의 대규모 바이오메탄 프로젝트에 비오에코 에네르히아스를 공식적으로 참여시키며, 스페인 내 재생 가능 가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조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500GWh 이상의 바이오메탄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시설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히스파니아 실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정된 생산 역량과 통합될 예정으로, 연간 바이오메탄 총 생산 능력은 3T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생산 규모는 스페인 내 60만 가구의 연간 가스 소비량에 해당하며,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소나무 5900만 그루를 식재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이 나투르지 측의 설명이다.
신규 플랜트에서 생산된 바이오메탄은 별도의 인프라 확충 없이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통해 가정과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으로, 최종 수요자의 에너지 설비에는 추가 투자 없이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이 바이오메탄을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적 에너지 벡터'로 규정하는 배경이다. 특히 순환경제를 강조하는 최근 에너지정책 기조와도 부합해, 나투르지는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경제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 폐기물 처리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오에코 에네르히아스 및 히스파니아 실바와의 협약을 통해 건설되는 플랜트들은 지역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고, 부산물로는 무공해 관개용수와 제로-킬로미터(지역 내 순환) 유기질 비료를 농촌에 재공급함으로써 지역 순환경제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나투르지 재생가스 부문 총괄인 호세 루이스 힐은 “비오에코 에네르히아스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우리가 플랜트를 운영하는 동안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공존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의 의의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