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이 지난 4월 LNG 수출량에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기록했다. 리피니티브(LSEG) 선적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4월 한 달간 총 930만톤(MT)의 LNG를 수출해 종전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 수출 급증은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플래커민스(Plaquemines) LNG 플랜트 1단계 가동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사 튜더 피커링 홀트(Tudor Pickering Holt & Co.)는 해당 프로젝트가 설계 용량 대비 140% 수준으로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플래커민스 단지는 4월에만 110만 톤의 수출을 기록해 전월(820,000톤)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대상지별로 보면, 유럽이 여전히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은 4월 총 수출량의 68%에 해당하는 630만 톤을 유럽으로 보냈다. 이는 3월의 647만 톤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수출은 3월 대비 소폭 증가해 205만 톤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주 수입국이며, 중국은 최근 수요가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메리트에 따라 물량 일부가 아시아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4월 기준 유럽 내 LNG 벤치마크 가격은 1MMBtu당 11.48달러로, 전월의 13.21달러에서 하락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 내 관세 회피를 위해 일부 LNG를 유럽에 재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아시아의 JKM(Japan Korea Marker)은 12.23달러로, 유럽보다 다소 높았다.

중남미 지역에는 총 68만 톤이 수출됐으며, 이는 전월의 55만 톤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트리니다드 아틀랜틱 LNG의 감산 영향으로 수급 공백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동으로는 이집트로의 단 한 건(1선적)만 이뤄졌으며, 목적지가 확정되지 않은 3건의 선적(총 21만톤)도 확인됐다.

한편 수출업자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4월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기준 가격은 1MMBtu당 평균 3.43달러로, 전월(4.14달러)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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