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Venture Global의 차세대 CP2 L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 환경영향 보고서에서 ‘허가 권고(Recommended for Approval)’ 결론을 내렸다. 해당 보고서는 5월 9일(현지시간) 공식 문서로 제출되었으며, 이는 CP2가 본격적인 착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음을 의미한다.
CP2는 연간 생산능력 2800만톤(MTPA) 규모로 완공 시 미국 내 단일 최대 LNG 수출 기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Venture Global은 이미 건설 인허가를 받은 상태였으나, 2024년 미국 콜럼비아 특별구 항소법원의 판결로 인해 대기질 영향을 중심으로 한 추가 환경검토를 받게 됐다.
이번 최종 보고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대기환경에 ‘허용 가능한 영향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으며, 공공의 이익과 기후 목표 간 균형이 맞춰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 환경논란 뚫고 재출항…CP2, 美 LNG 수출의 전략 요충지 부상
CP2 프로젝트는 미국 LNG 산업의 심장부인 멕시코만 연안에서 추진 중인 전략적 거점으로, 최근 기후운동가들과 에너지업계 간 격한 충돌의 중심에 있었다. CP2를 반대해온 환경단체들은 “이 프로젝트가 탄소배출 확대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CP2 추진을 강행하는 입장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산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CP2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허브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 美,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유지"…기후와 수출의 균형 시험대
미국은 2023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에 등극한 이후,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에너지 패권을 확대하고 있다. CP2는 그 중심에 있는 프로젝트로, 완공 시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 정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FERC의 최종 권고는 단순 인허가가 아니라, 미국이 에너지전환과 공급 안정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사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용어 설명 :
·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 (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FERC) = 미국의 독립적인 규제 기관으로, 주간 송전 및 천연 가스 도매, 송유관, 수력 발전 프로젝트와 관련된 에너지 산업을 규제. FERC는 에너지 가격 및 송전망 신뢰성을 규제하고, 천연 가스 파이프라인 및 LNG 터미널 건설을 승인하며, 수력 발전 프로젝트 면허를 발급.
· CP2 프로젝트(캘커슈 패스 2, Calcasieu Pass 2 LNG 프로젝트) =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패리시에 위치한 대규모 LNG 수출 터미널 건설 및 운영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Venture Global LNG에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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