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개발업체들이 프로젝트 비용 급증으로 인해 기존 계약의 재협상을 추진하며 LNG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LNG 공급국이지만, 최근 몇 년간 프로젝트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개발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트랜스퍼(Energy Transfer)를 비롯한 주요 개발업체들은 2019년과 2020년 체결된 계약의 인도 가격을 재협상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계약 조정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특히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CP2 프로젝트에서 공급 가격 조정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멕시코퍼시픽(Mexico Pacific)도 중국 구매자들과 가격 재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용 상승과 낮은 가격이 미국산 LNG의 글로벌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계약 재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 LNG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 LNG 개발업체들이 지속적인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구매국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LNG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LNG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 방안과 더불어 구매자들과의 유연한 협상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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