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무탄소 시대를 향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이 있다. 이들 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의 대량 운송을 실현하며, 수소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해운·에너지 산업의 탈탄소화를 앞당기고 있다.
암모니아운반선의 등장은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과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미래 해양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은 무탄소 시대에 다음과 같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 탄소중립 연료 공급의 핵심 인프라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CO₂)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무탄소 친환경 연료로,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은 대규모 암모니아 수요에 대응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 수소 경제 실현의 실질적 운송 수단
암모니아는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전환할 수 있어, 대량의 수소를 경제적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 액화가 가능해, 수소(영하 253도)보다 저장과 운송이 훨씬 용이하다. 동일 부피 기준으로 액체 수소보다 1.5배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친환경 선박 연료 전환 가속화
암모니아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 엔진 및 연료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자체가 무탄소 선박으로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는 해운 산업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 기존 연료 대비 경제성·상업성 확보
암모니아는 이미 대규모 생산 및 유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메탄올이나 수소 등 다른 대체 연료에 비해 생산·운송·저장 비용이 낮고, 상업적 공급 안정성도 높다. 이는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 과정에서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한다.
■ 탄소 포집·저장과 연계된 미래 해운 생태계 구축
암모니아운반선은 향후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 탄소 포집·저장(CCS) 등 다양한 탄소중립 해운 솔루션과 연계될 수 있어, 해운업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한다.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은 글로벌 해운·에너지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친환경 연료 공급, 수소 경제 실현의 핵심적 기반으로, 무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전략적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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