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②] 한화오션이 개발하는 15만CBM 암모니아운반선의 핵심 기술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선박은 대형화 설계, 암모니아 안전 운송·저장 시스템, 수소 연계 기술 등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무탄소 선박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연료탱크와 항만 저장시설 등 입방미터 단위로 대량 저장이 가능한 방식은 미래 친환경 선박의 연료 공급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저장 인프라는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대규모로 비축해 두고, 선박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친환경 선박의 운항 중 연료 부족 위험을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국제 항만의 경쟁력과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든든히 뒷받침한다.

대용량 저장 방식은 친환경 연료의 대량 공급과 원활한 벙커링(선박 연료 보급)을 가능하게 해, 미래 해운산업의 연료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을 견인하는 기반이 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하는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의 핵심 기술은 다음과 같다.

■  대형화 설계 기술

기존 최대 규모인 9만3천CBM급을 넘어서는 15만CBM급 초대형 선박 설계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암모니아 운송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형화에 따른 안정성, 구조적 안전, 화물 적재 효율성 등이 핵심이다.

■ 친환경 연료 운송 및 저장 기술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의 독성, 부식성 등 특성을 고려한 안전한 저장·운송 시스템과 탱크 설계, 적재 및 하역 과정의 안전관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소 운반 연계성

암모니아는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에서 수소로의 전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계 기술도 핵심이다.

■ 국제 친환경 선박 기준 충족

글로벌 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 친환경 선박 기준을 선도할 수 있는 설계 및 운항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갈 선박의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한화오션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