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LNG 터미널과 같은 국가 중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의 보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드론(무인기)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상용화로 인해, 테러나 불법 촬영, 산업기밀 유출 등 다양한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LNG 터미널 현장에서는 안티드론 시스템이 핵심 안전관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실시간 탐지와 즉각적 대응, 다층적 방어 체계 구축
안티드론 시스템은 터미널 반경 3km 이내에 접근하는 드론을 레이더, RF(무선주파수) 센서, 영상 분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탐지한다. 탐지된 드론의 종류와 비행 경로, 속도 등을 즉각 식별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필요시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특히, 위협 수준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전파 방해(재머) 장치를 가동해 드론의 조종 신호를 차단하거나, 강제 착륙·회수 등 무력화 조치를 취한다. 이 과정에서 드론 조종자의 위치까지 파악해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잠재적 테러나 불법 침입 시나리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 LNG 터미널 보안 수준, 한 단계 도약
안티드론 시스템의 도입은 LNG 터미널의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기존의 울타리, CCTV, 경비 인력 중심의 방어 체계로는 공중에서 접근하는 드론 위협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안티드론 시스템이 이를 보완하며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안전망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여러 에너지 시설에서 드론을 이용한 불법 촬영, 위험물 투하, 산업기밀 유출 시도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티드론 시스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에너지 산업 안전망의 핵심 기술로 부상
안티드론 시스템은 LNG 터미널뿐 아니라, 정유공장, 발전소, 가스저장시설 등 국가 중요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첨단 보안 기술의 도입은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 안전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LNG 터미널의 안전을 넘어,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의 보안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드론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현장 중심의 첨단 방어 체계가,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적 안전망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