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의 ‘해양 수호자(Patron of the Oceans)’로 활동 중인 루이스 퓨(Lewis Pugh)가 오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2025 유엔 해양 회의(UN Ocean Conference 2025)’에 공식 참석한다.
세계적 장거리 수영가이자 해양법 전문 변호사인 퓨는 이번 회의 기간 중 글로벌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의 시급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그는 최근 영화 죠스(Jaws) 개봉 50주년을 기념해, 상어 보호의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미국 마서스 빈야드(Martha’s Vineyard) 해안을 따라 12일간의 역사적인 수영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지역은 영화 죠스의 촬영지로, 대중의 상어 공포 인식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 “기록보다 메시지”... 전 세계 바다서 외친 해양보호
루이스 퓨는 세계 최초로 5대양 모두에서 장거리 수영을 완주한 인물이자, 북극해(North Pole)와 영국해협(English Channel)을 횡단한 첫 번째 수영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환경보호 메시지를 실천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바다는 우리의 생명선이자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이라며, 수영이라는 극한 도전을 통해 해양오염, 산호초 파괴, 상어 남획 등 전 지구적 위기상황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외신에서 ‘스피도 외교(Speedo Diplomacy)’라 불릴 만큼 상징적이며, 실제로 퓨의 캠페인은 다수의 해양보호구역(MPA: Marine Protected Area) 지정에 영향을 미쳤다.
■ UN 해양 회의 통해 국제 해양외교 행보 확대
UN 해양 회의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 14)인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논의하는 국제적 장으로, 루이스 퓨는 본 회의에서 해양보호 촉구 연설 및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UNEP의 공식 후원을 받는 그의 활동은 정책과 여론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시민사회와 청년세대에게 해양 이슈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니스 회의에서 퓨가 강조할 핵심 메시지는 △상어 등 해양 포식자 보호 △기후변화로 인한 산호초 붕괴 대응 △대형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이며, 그는 이를 위한 ‘수영 외교’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 스피도 외교(Speedo Diplomacy) = 환경운동가 루이스 퓨(Lewis Pugh)가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Speedo)’만 입고 극한의 해역을 헤엄치며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독특한 외교·캠페인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 접근법은 상징성과 파격성으로 국제사회에 큰 주목을 받았으며, 실제로 여러 해양보호구역(MPA) 지정에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