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NEOM 내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가 전체 공정률 80%를 넘어서며 가동을 향한 중대 고비를 넘었다. NEOM 그린수소컴퍼니(NEOM Green Hydrogen Company, 이하 NGHC)는 2025년 1분기 시작과 함께 태양광, 풍력, 전해조, 송전망 등 전 사업 부문에서 80%의 건설 진척도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NEOM의 옥사곤(Oxagon) 지역에 위치하며, ACWA파워(ACWA Power),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NEOM의 3자 간 동등 지분 합작 형태로 운영된다. NGHC는 완공 시점인 2026년까지 4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를 구축하고, 연간 22만 톤(일일 6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수소는 그린 암모니아(Green Ammonia) 형태로 글로벌 운송·산업 부문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풍력터빈, 수소저장탱크, 전해조(electrolyser), 냉각장치(cold box), 배관랙(pipe rack) 등의 핵심 장비가 설치되고 있으며, 2026년 중 발전설비가 완공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암모니아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NGHC는 에어프로덕츠와의 30년 독점 판매계약을 통해 전량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5월에 총 84억 달러 규모의 금융종결(financial close)을 달성했으며, 61억 달러는 비소구(non-recourse) 대출로 조달됐다. 사우디산업개발기금(SIDF), 국부펀드(NIF) 등 국내외 23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이례적인 조달 구조다.
NGHC는 이와 동시에 사우디 청년층을 수소산업 전문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연계 채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수의 인재를 유치 중이다. 이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 기조와 연계된 '수소 초강국'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로, 사우디를 글로벌 수소 시장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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