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벨기에가 2023년 러시아산 LNG 수입량 13.3TWh를 기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22년 이전 수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Zeebrugge 항구는 EU 내 최대 LNG 터미널 중 하나로, 러시아산 LNG의 주요 수입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며 Fluxys가 해당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수입된 LNG의 약 3분의 2는 타 유럽 국가로 재수출되고 있다.
EU는 2026년부터 러시아산 LNG 신규 계약을 금지하고, 2028년까지 기존 계약을 종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이행을 위한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Fluxys는 “러시아산 LNG 규제 강화와 계획의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EU 정책 입안자들이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Zeebrugge 터미널을 통한 러시아산 LNG 유입은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여전히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EU의 에너지 전환 계획이 정책 미비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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